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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와 보험산업 관련 활동성 변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가 재확산 하면 교통량과 의료이용이 감소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변화가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건강·질병보험 손해율에 얼마나 오래, 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체계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월별 전국 교통량은 올 2월과 3월 전년 동기 대비 10% 내외로 줄었다. 4월에도 7.8%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교통량 감소는 자동차 사고 빈도를 낮출 수 있어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중 대물보험 손해율은 일시적으로 개선됐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이 조사한 의료기관 총 카드 이용액을 살펴보면 지난 3월 이후 급감한 뒤 5월까지 그 영향이 지속됐다. 일반 병·의원에 비해 종합병원의 의료이용 감속 폭이 컸다. 종합병원들이 코로나 진단과 치료 거점역할을 해 의료서비스 공급에 제약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감염 우려에 따른 비필수 의료수요 감소와 의료자원 배분차원의 의료 서비스 공급 제약에 따른 의료이용량 감소는 경상 환자를 중심으로 건강·질병보험과 자동차 대인보험 보험금 청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은 대면영업의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면채널을 통한 보험상품 구입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은 온라인 또는 다이렉트채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소비자 태도 변화는 향후 설계사 등 대면채널 의존도가 대폭 줄어들 수 있다.
코로나 확산 시기의 '온라인 보험'과 '다이렉트 보험' 검색량 추이를 보면 2020년 3월께부터 검색량이 늘었고 온라인 보험에 대한 관심도 증가는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고, 재확산 시 올 상반기와 같은 보험산업 활동성 변화가 재현될 수 있다"라며 "특히, 주요 판매채널인 대면채널 영업의 정상화는 개인의 이동량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지 여부와 관련이 깊은데 대면채널 영업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소비자 혼자서 원하는 상품을 찾기 힘들어 대면채널과 비대면채널의 대체 정도는 크지
김 연구위원은 "각종 지표들은 보험산업 관련 활동성 변화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서 실제 현실과는 다를 수 있다"며 "전염병 확산이 보험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살펴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류영상 기자 ifyouar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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