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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CJ 측이 오너가 3세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20~30%를 매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인 주주들의 지분율이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지분매각을 통해 상속재원 마련과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동시에 노릴 것으로 판단된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2일 사내 소통앱 '올리브라운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전달한 메시지에서 "올리브영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2022년 상장을 목표로 내년부터 관련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프리IPO 형태 투자유치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이번 프리IPO 과정에서 최대주주로 CJ올리브영 지분 55%를 들고 있는 (주)CJ 지분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경영권 매각과 상관없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CJ올리브영의 이번 지분 매각은 여러 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CJ푸드빌에 이어서 CJ올리브영 지분매각을 통해 CJ그룹 내 포트폴리오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CJ그룹이 최근 사업 구조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상속세 재원 마련 등 현실적인 여건이 반영된 것이라는 얘기도 거론된다.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등 CJ그룹 3세들이 보유 중인 CJ올리브영 지분을 매각하고 이를 통해 CJ 지분을 매입해 그룹사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거나 향후 상속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주)CJ에 대한 이선호 부장 지분율(2.8%)은 이 회장(42.1%)에 비해 미약한 상황이다.
IB업계에서는 CJ 측이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를 최소 1조원 이상 기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J 오너가 3세들이 보유하고 있는 올리브영 지분 중 20~30%는 30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CJ올리브영은
[강두순 기자 / 이윤재 기자 /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