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 청약 광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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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준비 중인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주목받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수십조 원을 투자해 신규 IPO 청약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주식은 1~2주 수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인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그간 기관투자가에 추가 기회를 줬던 우리사주 미매각 물량을 개인투자자로 바꾸고, 청약 과정에서 소액 청약자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투자금액별 경쟁 구간을 재설정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개인투자자에 대해 추첨을 통해 신청분 주식 수량을 모두 주는 방안도 조율하고 있다. 100명에게 1주씩을 주기보다 추첨을 통해 100주를 제공함으로써 당첨된 개인에 한해 수익률을 크게 높여 주겠다는 의미다.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개인 모두는 아니더라도 추첨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기회는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시장에서는 현행 20% 수준인 개인투자자 공모주 청약 지분이 늘어나면 향후 비인기 기업이 IPO에 나설 때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 취지에는 공감하나 추첨제 등의 도입은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증권사 IPO 담당 임원은 "카카오게임즈처럼 흥행한 공모의 경우 청약에 참여한 개인투자자 중 상당수가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하는 결과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사주 미달분
[진영태 기자 /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