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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하위 20%(1분위)의 평균 전셋값이 3억419만원(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집계됐다. 1년 전 전셋값인 2억8206만원보다 7.8% 올랐다.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려면 평균 5억원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1011만원으로 조사됐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제 서울 전셋집의 절반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없다. 이 보증상품은 전세보증금 5억원(지방 3억원) 이하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 금천구 '금천롯데캐슬골드파크1차' 전용면적 59㎡는 지난 6월 2억8500만원에 전세 계약이 됐으나 지난달에는 2배에 가까운 4억7000만원에 계약됐다. 지금은 호가 6억원에 나왔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7월 말 임대차3법이 통과되자 집주인들이 4년치 전셋값을 일제히 올려버렸다"며 "호가 6억원 전세마저 한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구 '도봉한신' 전용 84㎡는 지난달 3억3000만원에 전세계약돼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두 달 전만 해도 2억7000만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임대차3법 통과 이후 뛰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호가는 3억8000만원 수준"이라며 "전용 84㎡만 총 1600가구인 대단지인데 전세 물건이 딱 한 개라 주인이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평균 전셋값은 모두 3억원을 넘겼다. 전셋값이 가장 저렴한 도봉구도 지난달 평균 전셋값이 3억1283만원(전용 84㎡ 기준)이었다. 이어 금천구 3억2986만원, 노원구 3억3567만원 순이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