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사용으로 '반짝' 늘었던 카드 결제금액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의 '7월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7월 전체카드의 승인건수는 19억5000만건, 승인금액은 77조7000만원으로 각각 전년동월 대비 2.9%,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가폭은 재난지원금으로 인한 사용이 사실상 끝나 승인금액이 예년 증가폭 수준(5~6%)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카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선불카드 승인 규모를 합친 것을 말한다.
월별 카드 승인 금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소하는 추이를 보이다가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이후에는 크게 증가했다. 지난 3~4월에는 카드 승인금액이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4.3%, 5.6% 감소했다. 하지만 5월에는 재난지원금 효과로 전년 동월보다 6.8% 늘었고, 본격적으로 사용이 시작된 6월에는 11% 까지 증가했다.
업종별 카드승인액을 보면 소비밀접업종 중 항공·철도 등 운수업이 코로나19 타격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운수업의 카드승인액은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5200억원보다 54.1%(8200억원)나 급감했다. 다른 업종인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30.7%), 교육서비스업(6.9%), 숙박·음식점업(2.3%),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2.3%) 등도 줄었다.
지난달 카드승인금액이 유일하게 늘어난 업종도 있었다. 도·소매업은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 수요 증가 등에
카드의 평균승인금액은 소폭 상승했다. 7월 평균승인금액은 신용과 체크카드를 포함한 전체카드가 3만9925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 늘었다. 신용카드는 5만1338원, 체크카드로 2만2661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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