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경매에서 찾기 힘든 서울 강남권의 초고가 아파트들이 연이어 경매시장에 나오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은 이달 중 강남권의 고가 아파트들이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일 전했다.
감정가 43억6000만원에 이르는 강남구 청담동 '청담린든그로브'부터 청담동 '청담자이', 삼성동 '롯데캐슬프레미어',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이 이달 경매일이 잡혔다.
이 외에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등 기존에 유찰됐던 물건들도 다시 경매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기존에는 강남권의 고가아파트가 경매에 나오는 것 자체가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시장에 고가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외에 50억 ~70억 원의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을 비롯해 반포동 '한신서래' 등은 '경매개시' 결정이 났다.
보통 법원이 경매개시를 결정하면 감정평가, 임차인 조사, 현황 조사 등에 6개월가량 소요되며 이 절차가 끝난 후 입찰이 진행된다.
특히,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의 아들인 구형모 LG전자 기술전략팀 과장 등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의 아파트 경매 건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6월 93건에서 지난달 51건으로 줄었고,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경매 건수도 6월 368건에서 8월 255건으로 떨어졌다.
이에 지지옥션은 선호도가 높은 서울 아파트
또 오명원 연구원은 "법원 경매시장도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실수요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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