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우선주 소각 방침에 변화가 없다면서 투기 과열에 우려를 표명했다.
2일 오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쌍용양회우 주가는 장 초반부터 상한가로 치솟아 2만45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쌍용양회우 주가는 1일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다음날인 2일에서 상한가로 장을 시작한 것이다. 다만 쌍용양회는 우선주 소각 가격 보다 시가가 지나치게 높아 투자자가 손해를 볼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쌍용양회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어 우선주 유상소삭 방식의 자본감소를 결의했고, 오는 10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여 이를 승인받을 계획이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이번 우선주 유상소각을 통한 자본감소 추진은 투자자 보호와 함께 자본구조의 효율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우선주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자 쌍용양회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쌍용양회는 시장 혼란 최소화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관련 내용을 공시했음에도 불구하고 1일 쌍용양회의 우선주는 전날보다 30% 가깝게 급등한 1만89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비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우선주의 주가 왜곡현상에 대해 깊히 우려하고 있으며 투자자는 다시 한 번 투자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쌍용양회에 따르면 현재 거래되고 있는 쌍용양회우 주식 수는 30만4596주다. 이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대주주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시장에 거래되는 쌍용양회우 154만3685주 전량에 대해 주당 1만5500원에 공개 매입을 추진했는데, 이 결과 전체 80.3%에 해당하는 123만9089주를 매수했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쌍용양회우는 최종적으로 매수에 응하지 않고 남은 주식이다. 쌍용양회는 나머지 쌍용양회우 또한 무리 없이 유상소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주는 시장에서 거래량이 6개월 동안 월 평균 1만주 이하일 경우 관리종목에 편입되고, 또 동일한 상황이 6개월 더 계속되면 상장폐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 수가 적어 외부 세력에도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금융당국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쌍용양회는 최대주주 우선주 공개매수 직전인 5월 29일을 평가 기준일로 했으며 과거 2개월, 1개월, 1주간 종가를 거래량 가중평균한 가격을 통해 산출해 주당 9297원에 유상소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유상소각 기준가격은 쌍용양회가 외부 전문기관과 협의하여 가장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판단해 결정했다"면서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쌍용양회우는 아무리 가격이 급등한다 할지라도, 최대주주의 보유 지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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