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뒤 중림동 골목길. 이곳에 50년 넘게 자리했던 무허가 판자 건물과 창고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을 반영해 서울시는 인근 노후한 골목길을 문화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보행로인 서울로7017에서 중림창고 앞으로 이어지는 노후 골목길(약 150m)을 재생하는 '성요셉 문화거리 조성사업'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중구 서소문로6길 성요셉아파트 일대 포장도로와 야간조명시설이 설치될 전망이다. 오랫동안 자리했던 상가 외관도 개선한다. 5억4000만원을 투입해 9월 중 착공하며 10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과 연결되는 골목길인만큼 이를 걷고 싶은 거리로 재생해 서울역 뒷골목인 중림동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 중림창고 조성 전후 비교 사진 [자료제공 = 서울시]
'중림창고'는 중림동 언덕길과 건물이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형태가 특징이다. 중구 중림동 441-1번지에 연면적 267.26㎡ 규모로 지어졌는데 길이 55m, 폭 1.5m~6m,
고저차가 8m 이상이 되는 대지의 특성과 50년 간 지역주민의 기억과 함께한 '창고'의 장소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최근 국토교통부 주최 '2020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및 '2020 서울시 건축상'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축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