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모주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넷마블이 주목을 끌고 있다. 넷마블은 카카오게임즈는 물론 향후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뱅크 지분 또한 보유하고 있다. 또한 넷마블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언택트(비대면)' 생활이 확산되면서 올해 실적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 주가는 지난 1개월 사이 27.0%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5% 상승했다.
넷마블은 1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개시한 카카오게임즈 지분 5.6%를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은 2018년 카카오게임즈 유상증자에 참여했는데 500억원을 투자해 카카오게임즈 주식 321만8320주를 확보했다.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이 1조7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넷마블이 보유한 지분가치만 95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넷마블의 선구안은 카카오게임즈에 그치지 않는다. 특히 넷마블은 방탄소년단(BTS)을 기획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일찌감치 투자해 증권가의 주목을 끌고 있다. BTS가 최근 선보인 다이너마이트는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BTS가 반짝 스타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IPO에 투자자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넷마블은 2018년 2014억원을 투자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5.0%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기업가치 1조원으로 평가받았는데, 거액을 들인 만큼 모험적 투자로 화제를 모았다. 넷마블의 선택은 불과 2년 만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돌아왔다. 증권가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증시에 입성하면 기업가치가 최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넷마블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투자 당시보다 5배 폭증해 1조2500억원에 달할 전망이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