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8번 출구. 이 곳으로 나오면 높이 솟은 주황색 건물 2개 동이 눈앞에 펼쳐진다. 주머니가 가벼운 청년들을 위해 값싼 월세로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인 역세권 청년주택이다. 직주근접에 비용도 저렴해 '청년 천국'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타워팰리스보다 높은 용적률에 과밀 가구 공급으로 '닭장'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삼각지 역세권 청년주택은 지하 7층~지상 37층 규모로 2개동, 총 1086가구(공공임대 323가구, 민간임대 763가구)를 공급한다. 현재 골조공사까지 마친 태다. 셰어형 주택까지 포함하면 총 1916실로 늘어나 실제로 거주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8월 입주자 모집 후 내년 2월 준공 및 입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각지 역세권 청년주택의 경우 월세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초기 발표 및 업계 견해를 종합하면 전용19㎡ 평형은 보증금 1억원에 월 임대료 20만원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시 보증금 지원을 받는 경우 실거주자가 마련해야 하는 보증금은 20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보증금 지원은 전년도 도시근로자(3인이하) 월평균 소득 100% 이하(2020년의 경우 555만4983원)인 경우 제공한다.
1개 층에 약 30가구 가량이 머물러야 해 소음 문제 등 거주 환경이 쾌적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상에 깔려있는 지하철 1호선 철도 소음도 생활 환경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카페·문화시설 등
매부리 TV의 두 청년 기자가 실수요자 측면에서 역세권 청년주택 논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자세한 내용은 매부리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축복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