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쏟아내는 매도 물량을 개인이 받아내는 모습이 이틀째 이어졌지만, 전거래일과 달리 1일에는 1%대 상승세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38포인트(1.01%) 오른 2349.55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보다 0.60% 오른 2340.19에 시작한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장 초반 주식을 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매도세로 전환한 뒤 매도 물량을 늘렸다. 기관도 전거래일보다는 많은 물량을 팔았지만, 개인이 모두 받아냈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은 2406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13억원어치와 546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2888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 우리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한국의 수출 등에 주목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35명 늘어 누적으로 2만182명이라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밝혔다. 지난달 27일 441명을 기록한 신규 확진자 수는 5일째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위·중증 환자가 100명을 넘어선 점에서 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8.5% 늘린 555조8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세 차례에 걸쳐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을 포함해 비교해도 1.6% 많은 수준이다. 특히 정부는 한국판 뉴딜과 일자리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배정했다.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금은 재정이 국가 경제와 민생의 버팀목이 돼줘야 하는 준전시 상황"이라며 "코로나19에 맞서 일자리와 기업을 지키고 소비와 투자를 촉진해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두 달 연속으로 수출 감소폭이 한 자릿수를 유지한 점도 증시에 긍정적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39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16.3% 감소한 355억4000만달러다. 한국의 수출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을 받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넉 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대 감소를 이어오다 지난 7월 감소폭이 한 자릿수(7.1%)로 축소됐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세였다. 보험, 건설업,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의료정밀, 증권, 유통업, 금융업, 철강·금속, 화학 등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통신업, 음식료품, 섬유·의복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텔레콤과 카카오만 내
이날 코스피에서 560개 종목이 올랐고, 27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13포인트(0.60%) 오른 853.37에 마감됐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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