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음식점 출입 제한에 집밥 트렌드가 장기화되면서 가정간편식(HMR) 관련주 몸값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야간 음식점 출입이 제한되고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이 같은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R 대표주인 CJ제일제당은 최근 두달새 주가가 약 20% 가량 상승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 직전인 한달 전과 비교해도 6% 가량 상승했다. 주가 상승은 코로나19로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었고 이에 따른 실적 개선이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영업이익 38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9.5% 상승했다.
특히 특별한 조리과정 없이 데우면 먹을 수 있는 HMR 제품은 간편성 때문에 혼밥족의 단골 메뉴였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성장세에 코로나19로 인한 집밥족까지 늘면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뚜기 역시 지난달 말 대비 최근 주가는 약 8% 가량 상승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정 내 식품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제품들의 매출이 상승했다"면서 "라면 매출은 코로나19 영향 및 최근 방송 프로그램과 콜라보로 출시한 제품 판매 호조로 인해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오뚜기 역시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9.7% 증가했다.
HMR 관련주 뿐만 아니라 참치캔을 만드는 동원산업, 사조대림과 식품기업 대상 등도 최근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원산업은 지난 31일 주식시장에서 5% 가량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생각보다 장기화되면서 외식 수요 부진과 함께 여전히 간편·즉석·냉동식, 라면, 간식 등 가공식품 위주의 굳건한 내식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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