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갈아입을 때 초미세먼지 평상시 3.8배 나와"

집안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 나오는 초미세먼지가 평상시의 4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피데스개발과 국토환경지속성포럼, 아주대학교(건축학과)가 공동 조사한 아파트 초미세먼지 실측 연구결과에 따르면 , 옷 갈아 입을 때 나오는 초미세먼지는 210µg/㎥로 조사됐다. 이는 평상시(56µg/㎥)의 3.8배 수준으로, 미세먼지는 약 30분이 지나야 옷 갈아입기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공동연구팀은 고기를 구울 때 나오는 초미세먼지의 조건별 발생량(평상시 대비)도 조사했다. 그 결과, 문을 닫고 고기를 구울 경우 1658µg/㎥(29.6배), 문을 열고 자연 환기 시 477µg/㎥(8.5배), 주방 펜 가동 시 528µg/㎥(9.4배), 공기청정기 가동 시 838µg/㎥(14.9배)으로 나타났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건강, 안전, 환경 요소가 강화된 공간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늘고 있어 바이러스, 초미세먼지 등 외부에서 묻어온 유해요소들을 걸러내 청정 공간을 만드는 것이 주거공간 개발의 당면과제로 부상했다"면서 "드레스룸 내 환기시설 강화나 먼지를 털어내는 시스템,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기능을 갖춘 옷장, 먼지 처리 용량이 큰 주방 펜, 주방용 공기청정기 등이 일상 주거생활에 도입될 날도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주택개발 프로젝트'의 1단계 조사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준공된 지 약 10년된 19층 소형 아파트에서 리빙랩을 구축, 총 25개의 온도·습도·미세먼지·이산화탄소 센서를 설치한 가운데 진행했다. 조사 정확도를 올리기 위해 데이터를 서버에 수집하고 딥러닝을 통한 분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