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시중은행이 코로나19 위기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에 나선 가운데 신한은행 삼성동지점에서 고객들이 금융 상담을 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
1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신사옥 IBK파이낸스타워 13층에 근무하는 직원이 지난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건물이 폐쇄됐다.
기업은행은 확진자와 같은 층에 근무하거나 그와 동선이 겹친 직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신 본점 근무자들은 필수인력을 제외하고는 31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앞서 수출입은행과 대구은행도 코로나19 확진으로 본점이 폐쇄된 바 있다.
시중은행들은 앞으로 본점 폐쇄 등으로 금융거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추이에 따라 재택·분산근무 비중을 최대 50%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현재 20% 수준인 재택·분산근무 비중을 이번 주부터 30%로 확대키로 했다. 3단계 격상 시 관련 비율을 50%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현재 본부 직원의 20%를 재택근무, 15%를 분산근무로 전환했다. 집단감염 우려가 큰 콜센터 역시 서울, 대전 등 총 8곳에서 분산근무를 실시 중이다. 특히, 본점 폐쇄를 막기 위해 타건물 근무 직원과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내부직원에 대해서도 본점 내 층간이동을 최소화 하도록 조치했다.
신한은행은 본부 부서를 이원화하고 재택근무 인원을 부서별 15% 이상으로 설정, 3단계로 격상 시 관련 비중을 30%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미 3단계 격상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택·분산근무 비중을 40% 이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31일 저녁께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을 단축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일부터 6일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은행지점의 영업시간은 현재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줄어든다. 다만 단축 영업 시행 첫날인 1일의 경우엔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3시 30분에 닫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면회의나 회식을 전면금지하는 한편 워크숍, 대고객행사 등은 전면 취소했다"면서 "3단계 격상을 대비해 은행 필수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 내부 운영태세도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류영상 기자 ifyouar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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