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리 두기 강화 조치에 들어가면서 식품 포장에 필요한 각종 용기를 생산하는 업체와 골판지 관련주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2.5단계 조치로 인해 음식점 등에서는 밤 9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해지고 이른바 '집콕족'이 크게 늘면서 해당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거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륭물산의 경우 지난 28일 주식시장에서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시장 기대감이 반영됐다. 우유 종이팩으로 쓰이는 카톤팩을 시작으로 무균밥 용기 등 각종 HMR(가정간편식)에 필용한 용기 등으로 품목을 확대했다. 삼륭물산은 종속회사인 에스알테크노팩을 통해 CJ제일제당의 햇반 등에 들어가는 각종 용기를 공급하고 있다. 또다른 포장관련 업체로 꼽히는 삼영화학 역시 이날 주식시장에서 13.6% 가량 상승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콕족이 늘면서 배달은 물론 택배 물량 역시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택배에 필요한 골판지 포장용지, 택배 상자 등을 생산하는 업체의 실적증가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골판지 시장 점유율 1위인 태림포장의 경우 28일 주식시장에서 17.7% 상승했다. 또다른 골판재 업체인 대영포장 역시 이날 주식시장에서 10.0% 가량 올랐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까지 검토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포장과 식품용기 수요가 증가하고 배달에 필요한 골판지 수요 역시 늘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장에서는 이들 업체 주가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 활성화로 국내 택배 물량은 전년대비 22.7% 증가했다"면서 "택배 물량이 전성기로 택배 수요가 늘면서 실적 증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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