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급등 출발했던 코스피가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237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반나절 만에 2330선으로 밀려났다.
31일 오후 2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18포인트(0.98%) 내린 2330.62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중순 245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재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지난주 2270선까지 밀렸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돌파했던 지난 20일 3% 넘게 폭락하면서 2300선을 밑돌았던 지수는 전날까지 6거래일 가운데 5거래일 동안 상승하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에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국내 증시의 최대 변수인 코로나19 재확산세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에서 30일 0시부터 2.5단계로 격상했다. 다음 달 6일까지 8일간 감염 전파 위험이 큰 47만여개 영업시설의 운영을 제한함으로써 최대한 확산세를 차단해보겠다는 취지다.
이번 조치에 따라 주로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의 운영이 제한된다. 또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배드민턴장, 볼링장, 수영장, 스쿼시장, 에어로빅장, 체육도장, 탁구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아예 운영이 중단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3단계 거리두기로 올해 남은 기간 소비가 지금보다 더 크게 위축되면 성장률이 -3%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8명 늘어 누적 1만9947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99명)에 이어 이틀째 200명대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2% 떨어지고 있고 화학, 제조업, 종이·목재 등도 1%대 약세다. 의료정밀, 보험은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조17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9080억원, 87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조37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줄줄이 하락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LG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개 상한가를 포함해 47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69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8포인트(0.14%) 오른 842.48을 기록 중이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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