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상가 시장은 한겨울입니다.
서울 등 대도시의 빈 사무실은 늘어가고, 사무용 건물 투자 수익률도 떨어졌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빌딩가입니다.
경기가 나쁘다 보니 임대료가 비싼 강남을 떠나는 회사가 늘면서 빈 사무실의 임대 안내 문구가 붙은 빌딩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서울 강남역 인근 중개업소
- "(임대 문의가?) 임대는 조용해요. 여유 있는 사람들만 조금 움직이죠. 오래됐어요. (최근에도 문의 전화가 없다는 건가요?) 조용하다고 봐야 합니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으로 서울의 사무용 건물 공실률은 4.9%로, 올해 초보다 0.5%p 올랐습니다.
부산과 대구 등을 포함한 7대 도시를 통틀어 봐도 현재 전체 사무실의 6.6%가 비어 있습니다.
▶ 인터뷰 : 선종필 / 상가뉴스레이다
- "당분간 경기 회복에 대한 신호는 잠정적으로 나오곤 있지만, 실질적인 반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공실률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빈 사무실이 늘다 보니 자연히 임대료 등 투자 수익률은 뚝 떨어졌습니다.
1분기 서울 지역의 투자 수익률이 -0.65%인 것을 포함해 7대 도시 평균 투자 수익률은 -0.4%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투자 수익률이 14% 정도였던 걸 감안하면 큰 폭의 하락세입니다.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고 있는 상가 시장도 사정이 안 좋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말 현재 서울 등 7대 도시 상가 공실률은 11.4%, 1분기 투자 수익률은 0.18%였습니다.
공실률은 올해 초보다 1%p 높아졌고, 투자 수익률은 지난해 평균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무실이나 상가 임대료는 강보합세를 보였는데, 이는임대료가 공실률이나 수익률보다 경기 상황에 늦게 반응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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