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반등 후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면서 증시 전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숨 고르기 후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나타난다는 전망도 있지만,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견해도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주로 매수세가 옮겨갈 것이라고 보는 쪽에서는 중소형주가 너무 올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3월 이후 대형주는 29% 올랐지만, 중형주는 40%, 소형주는 46% 상승했습니다.
▶ 인터뷰 : 양경식 /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 "중소형주 같은 경우는 기업 실적에 비해서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있는 측면도 상대적인 부담 요소가 되고요. 오히려 대형주 같은 경우는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속도에 비해서 주가가 올라가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외국인의 선호 주식이 대형주라는 점, 중소형주 비중을 늘린 기관이 중소형주를 덜어내며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대형주 장세를 전망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중소형주가 쥐고 있는 주도권이 대형주로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습니다.
대형주가 오르려면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개인이 직접 투자에 열중하다 보니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주춤하고, 따라서 기관의 매수여력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세중 / 신영증권 연구원
- "대형주 중심으로 장세가 펼쳐지기 위해서는 펀드 쪽으로 자금 유입이 되면서 기관 매수가 강화돼야 합니다만, 아직은 그러한 환경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1,500선 이하에서는 개인 투자가들이 보다 주도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지난주 외국인의 대형주 매수세는 한풀 꺾인 대신 중소형주 매수가 늘어나, 개인이 선호하는 중소형주에 외국인도 힘을 보탠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중소형주 가격이 올라 조정 가능성도 크지만,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는 조정 한파도 견뎌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대형주로 갈아타야 할지, 아니면 중소형주의 옥석 가리기에 나서야 할지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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