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임하면서 극일(克日) 테마주가 28일 급등했다. 지난해 한·일 무역분쟁 당시 급등했던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 아베 총리 후임으로 대한(對韓) 강경파가 지목돼 한일관계가 더욱 악화될 경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한몫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나미 주가는 전일 대비 12.4% 급등해 725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국내 필기구 시장은 일본 제품 비중이 높아, 일본과 관계가 요동치면 모나미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모나미 매출은 지난해 극일 운동에도 답보 상태였다.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모나미가 거둔 영업이익은 18억원이었는데, 2018년 69억원 보다 절반 넘게 줄었다.
신성통상 또한 아베 총리 사임으로 이날 전일 대비 9.5% 올라 1795원을 기록했다. 신성통상은 국내 토종 SPA 업체로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벌어지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신성통상은 2012년 SPA 브랜드 '탑텐(TOPTEN10)'을 선보였으며 현재 명동점 등 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
이 밖에 해태제과식품, 코데즈컴바인, 비비안, 리드코프 등이 아베 총리 사임으로 28일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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