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M ◆
올 하반기 코스닥 최대어인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범위 최상단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경쟁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26일 수요예측 첫날 1000대1을 상회하는 경쟁률을 거두며 내로라하는 기관들을 끌어모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날부터 27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섰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다음달 1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
수요예측 분위기는 초반부터 뜨거웠다. 주간사단 안팎에선 첫날 경쟁률만 500대1을 넘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마지막 날까지 눈치 싸움이 치열한 점을 감안할 경우 첫날 500대1 이상의 경쟁률은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다. 결국 이날 마감 결과 최종 경쟁률은 1000대1을 훌쩍 넘겼다. 올 들어 10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거둔 곳은 이루다와 한국파마, 티에스아이 세 곳이었다. 역대 최고 청약증거금(31조원)을 끌어모은 SK바이오팜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836대1이었다. 공모가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최상단(2만4000원) 수준이 유력하다. 카카오 내부에서 높은 공모가보다 중장기 주가 흐름을 중요시하고 있어 역대급 뭉칫돈
최대 관심사는 SK바이오팜의 청약증거금 기록을 갈아치울지 여부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봤을 땐 공모가를 최상단으로 책정하는 데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SK바이오팜에 비해 보호예수 물량 비중은 비교적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