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면서 '언택트(비대면)' 수혜주가 급등하고 있다.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이달 들어 주가가 조정을 거쳤지만, 2차 대유행을 계기로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다. 특히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3인방의 질주가 무섭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0.9% 올라 33만7000원을 기록하면서 장을 마쳤다. 네이버 주가는 26일 장중 33만85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로 조정을 거쳤지만, 이날 다시 상승하면서 저력을 뽐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네이버 시가총액은 55조3568억원을 기록하면서 3위를 고수했는데, 2위 SK하이닉스(57조5850억원)와는 불과 2조원 차이다. 올해 예상 실적으로 산출한 네이버 주가수익비율(PER)은 59.8배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27일 주가가 4.7% 급등해 41만500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다. 카카오 주가는 이날 처음으로 40만원을 넘어섰다. 이 결과 카카오 시가총액은 36조1297억원으로 전체 7위(삼성전자우 제외)를 차지하면서 현대차를 다시 앞섰다. 올해 예상 실적으로 산출한 카카오 PER는 88.0배에 달했다. 엔씨소프트 주가 또한 이날 5.5% 급등해 86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 "철강, 은행 등이 그동안 저변동성 종목으로 꼽혔지만 앞으로는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업종이 그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변동에 무관하게 꾸준히 실적을 내는 '로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대부분 신사업들이 이용자만 증가하는 상태에서 벗어나 매출이 발생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면서 "광고를 중심으로 한 기존의 핵심 사업부들 또한 빠르게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