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자료 제공: 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중 2/4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서 쓴 카드(신용+체크+직불) 사용액은 18억7000만달러로 지난 1분기 대비 4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견줘서도 60.3% 줄었다.
이같은 감소폭은 직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사실상 역대 최대다. 과거 통계가 1997년부터 집계됐는데, 외환위기 여파가 지속한 1998년 1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이 전기 대비 52.5% 줄고, 전년 동기 대비 69.2% 감소해 가장 큰 폭 감소한 전례가 있다. 하지만 이 당시 해외 카드 사용액은 1억4500만달러 수준으로 최근과 비교가 무의미하다는 점에서 올 2분기 감소폭이 최대치라고 볼 수 있다.
김자영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국인 출국자 수의 큰 폭 감소에 주로 기인했다"며 "다만 온라인 해외직접구매 등 일부 수요 지속으로 출국자 수 감소폭에 비해 카드 사용 실적 감소폭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는 지난해 3분기 712만명, 4분기 659만명을 기록했으며, 올 들어 1분기 370만명, 2분기 12만명을 나타냈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해외직접구매액은 올 1분기 8억2000만달러, 2분기 7억5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2분기 중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는 12억8400만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50.6% 감소했
카드 종류별 해외사용 비중은 신용카드(68.5%), 체크카드(30.4%), 직불카드(1.1%)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신용카드 사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