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 혈액암 혁신신약 후보 CG-806의 호주 특허 취득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혁신신약(first in class)으로 개발 중인 FLT3-BTK 다중저해 기전의 혈액암 신약 후보물질 'CG-806'의 호주 특허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호주에서 등록된 특허에는 CG-806이 포함하는 물질들, 제조방법, 조성물, 용도 등이 포함됐다.
CG-806은 BTK와 FLT3 관련된 암을 유발하는 신호전달 표적단백질군(Cluster)만을 억제하며, 부작용을 유발하는 표적은 억제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부분의 림프암은 B세포 수용체를 조절하는 BTK의 과발현이나 유전자변형에 의해서 발생하고, 백혈병 환자의 약 35%에서는 FLT3의 과발현이나 유전자변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물질은 작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아 현재 미국 내 23개 병원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임상 1상은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소림프구림프종(SLL), 비호지킨림프종 환자 130명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1상을 FDA로부터 추가로 승인받았다.
크리스탈지노믹스로부터 CG-806을 기술이전받아 개발 중인 파트너사 앱토즈는 지금까지 임상에서 이 약물이 상당히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앱토즈 관계자는 "CG-806은 현재 뛰어난 내약성과 약리학적 활성을 보이고 있다"며 "여러가지의 종양을 유발하는 키나아제를 저해할뿐 아니라 말초혈액에서 림프구를 증가시키는 효과도 나타냈다"고 말했다.
특히 단일 분자를 표적으로 하는 기존 혈액암 치료제들을 투여하면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내성 발현 문제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미국 앱토즈가 자사의 다른 신약후보물질을 뒤로한 채 최우선적으로 CG-806 개발에 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면서 "노바티스 글리벡 개발자들로 구성된 앱토즈 개발인력은 2상 종료 후 기술수출을 포함해 계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