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대책과 7·10 대책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보다 2배 넘게 늘면서 2만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수도권과 지방에서도 매매가 활발하게 일어난 덕에 전국 주택 매매거래는 2006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 규제에도 집값이 잡힐 기색이 없자 불안감을 느낀 수요자들이 주택 매수에 나서는 '패닉 바잉(공황 구매)' 현상이 서울을 중심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8월 주택 매매거래가 급격히 줄어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주택 거래량은 2만6662건을 기록했다. 거래량이 이미 활발하게 올라간 전월(1만9463건)보다는 37%, 지난 해 같은 달(1만2256건)과 비교하면 117.5%나 늘어났다. 월별로 따지면 한 달에 3만~4만건씩 거래된 2006년 10월~12월 이후 최대치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한 수도권 거래량은 지난달 7만5725건으로 전월(7만5534건)보다 0.3%, 지난해 같은 기간(3만4471건)보단 119.7% 각각 늘었다. 인천(8018건)과 경기(4만1045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54.9%, 140.9% 증가했다. 지난달 지방은 6만5694건으로 지난해(3만2878건)보다 99.8% 증가했다. 특히 세종은 1666건으로 같은 기간 404.8%나 크게 늘었다. 부산(1만2615건)과 울산(3183건)도 전년 동월보다 238.1%, 136.1% 증가했다.
이에따라 7월 전국 주택거래량은 14만14
[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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