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임대차 3법을 시행하며 전세가가 급등한 상황에 대해 사과했다. 임대차 3법 도입에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던 홍 부총리가 시장 혼란을 사과하는 반면, 법 도입을 강행한 더불어민주당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어서 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홍 부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전세시장은 2017년 11월부터 2019년 8월까지 하락 후 상승 국면에 있으며, 올해 6월 이후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불안 요인이 있다"며 "새로운 집을 구하시는 분들에게는 최근 전세가격 상승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최신 집계인 8월 둘째 주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며 "(상승세가) 조정되는 모습도 있어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
나 정작 임대차 3법,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도입·폐지를 주도한 민주당은 엇박자를 내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소병훈 의원은 이날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전세 매물이 실종된 것이 아니고 지금 전세는 많다"며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가짜뉴스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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