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新니프티 50시대 ① / 美증시 상장된 '新니프티 50' 5대 업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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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데이터·AI·5G는 반도체로 구현
'니프티 피프티'라는 이름에 가장 걸맞은 산업이 반도체다.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할 때 반도체는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한번 실패한 뒤 다시 성공 스토리를 쓰는 종목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갖춘 기업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에릭슨이다. 1990년대 휴대폰 시장 세계 2위 업체였던 에릭슨은 삼성과 LG에 밀려 21세기 들어 꾸준히 쇠퇴했지만 5세대(5G) 장비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미국이 화웨이를 제재하면서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해 올해 들어 에릭슨 주가는 24.69% 상승했다.
엔비디아 또한 반전 스토리를 쓴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세계 1위 업체다. 2000년대만 해도 그래픽 카드는 고사양 게임을 돌릴 때나 필요해 수요가 제한적이었지만 인공지능(AI)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해야 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AMD도 반전에 성공했다. AMD는 2000년대 중반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면서 '부동의 1위' 인텔을 위협했다. 하지만 인텔이 '코어' 시리즈를 내놓는 동안 AMD는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2006년 AMD 주가는 40달러를 웃돌았지만 2012년 1달러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다. AMD는 2014년 리사 수 박사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뒤 급격히 반등하기 시작했다. 2017년 인텔과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절반인 CPU '라이젠'을 선보이면서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하기 시작했다. AMD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급등해 1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놀라운 반전이다. 올해 AMD 주가는 78.5% 올랐다.
◆ 언택트 생활은 플랫폼 기반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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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져 있는 시간을 채우는 콘텐츠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469조원에서 올해 약 6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는 구독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대표 기업이다. 음원 스트리밍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한 드라마·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도비 역시 2011년 기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판매 모델에서 클라우드 기반 구독 모델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도 회사 순익은 전년 대비 42% 감소했으나 3년 만에 거의 100% 구독 모델로 전환했다"면서 "2015년부터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연평균 22% 이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구독형 수익 모델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김기철 기자 / 김규식 기자 /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