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 산하 개발금융 전담 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가 20여 년 만에 대한민국 기업에 4000억원대 투자·대출 지원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의료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개발도상국에 의료용품과 서비스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서다.
17일 IFC 한국사무소는 한국 의료·헬스케어 기업에 최대 총 4700억원 규모로 대출 등 자금 지원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IFC가 지난달 말 40억달러(약 4조7500억원) 규모로 '코로나19 글로벌 헬스 플랫폼'을 신규 조성한 데 따라 한국 기업도 전체 규모 중 일부분을 투자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구체적인 지원 대상은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의료기기 제조, 마스크 등 관련 제품 원자재 공급, 백신·치료제 개발, 치료·예방, 그 외 각종 의료 서비스 분야 상장사다.
또 이 자금을 받는 기업은 제품·서비스를 개발도상국에 일부 또는 전부 제공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상업적 사업은 총 투자비 중 30% 한도로 투자를 받을 수 있다.
IFC 한국 관계자는 "IFC가 직접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라며 "국내 기업의 개발도상국 법인에는 지분투자가 가능하나 한국 기업에는 지분투자가 아닌 대출 형태로 자금이 지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신청 등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IFC 한국사무소에 문의하면 된다. 류지연 IFC 한국 대표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기업이 선진국에 있는 점을 고려해 이번 자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