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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G 시장은 10여 개 업체가 난립하고 있어 성장이 정체됐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극적인 반전이 이뤄졌다. NHN한국사이버결제·토스페이먼츠·KG이니시스 등 3개 업체는 전체 PG 시장 가운데 67.2%를 과점하고 있어 수수료 수입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PG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업체는 NHN한국사이버결제다. 올해 들어서만 NHN한국사이버결제 주가는 196.4% 급등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매출이 148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0.37% 늘었다. 이는 온라인 쇼핑 결제액이 늘어나는 만큼 수수료 수입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NHN한국사이버결제 매출 가운데 88.7%는 PG 수수료에서 거뒀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PG업계 1위인 만큼 온라인 쇼핑 활성화가 실적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NHN한국사이버결제 점유율은 25%(올해 1분기 기준)다.
PG는 온라인 상점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할 때 고객이 신용카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이용해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소비자는 별도로 공인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휴대폰 번호로 본인인 것을 인증할 수 있어 다른 결제보다 선호한다. 평균적으로 PG 업체가 받는 수수료는 결제액 가운데 3~4%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소비가 정착되면서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평가 가치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평가가 반영됐기 때문인지 최근 6개월 사이 NHN한국사이버결제 외국인 지분율은 15%에서 30%로 뛰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PG사업 미래를 좋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NHN한국사이버결제와 더불어 '3강'을 형성하고 있는 다른 경쟁사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먼저 코스닥 상장사 KG이니시스 주가는 올해 들어 40.29% 올랐다. KG이니시스는 지난 1분기 20.1%로 점유율 3위를 차지했지만 PG 시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주가가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KG이니시스 영업이익은 250억원이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3.9%나 급증한 것이다.
시장점유율 2위 토스페이먼츠는 비상장사지만 향후 모기업 비바리퍼블리카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비바리퍼블리카 전체 시장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G이니시스는 수익성이 좋은 중소형 가맹점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제약업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