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최근 요양 산업을 '열공'하기 시작했다. 초저금리 시대에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찾는 것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본부는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요청해 요양 산업 관련 연구 보고서를 받았다. 고령화 시대 요양 산업 필요성과 해외 사례 등이 보고서 핵심 내용이다. 이번 보고서는 보안이 철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일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금융사의 요양 산업 진출 연구를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2025년 65세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 중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은행 VIP(판매액 1억원 이상) 고객 40~50% 상당이 65세 이상이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를 겪은 일본 금융사들은 이미 노인 고객을 위한 각종 금융·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탁 상품을 중심으로 금융사가 노인 고객을 위해 건강·집안 관리를 포함한 생활 서비스와 간병인 서비스 등을 한다. 예를 들어 미즈호은행은 전화로 고객 건강을 상담해줄 뿐 아니라 레스토랑 예약까지 도와준다. 하나금융이 요양 산업을 시작하게 되면 이를 주도할 계열사로는 하나은행과 하나손해보험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일본 보험사들 역시 요양 산업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손보재팬이 2012년 처음 요양 산업에 뛰어든 뒤 손보홀딩스, 도쿄해상홀딩스, 미쓰이스미토모 등이 요양 사
우리나라에서는 KB손해보험이 보험사 중에서 가장 먼저 요양 산업에 뛰어들었다. 2016년 요양 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한 KB손보는 2021년까지 요양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주 차원에서 요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