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05일(15:1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 경영 참여형 사모투자펀드(PEF)의 출자약정액 규모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반기 인수·합병(M&A) 거래는 감소했지만 구조조정 매물 등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금은 증가하는 모양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국내 경영 참여형 PEF의 출자약정액은 총 90조9241억원으로 1분기 말에 비해 2조4562억원 늘어났다. 4조원을 넘겼던 1분기 증가분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이지만 상반기 증가분만 6조6474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증가분인 6조3675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PEF운용사의 펀드레이징(자금 모집)은 매년 그 시기가 상이해 반기 별 단순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M&A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투자자금 증가세는 이어지는 모양새다.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상반기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M&A 시장에서 이뤄진 기업 경영권 M&A 거래액은 총 11조11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거래액(13조5833억원) 대비 19% 감소한 수치다. 조단위 기업 경영권 M&A는 푸르덴셜생명과 LG화학 편광판사업부 단 2건에 그친 바 있다.
IB업계에서는 시장에 투자자금이 충분한 만큼 하반기 PEF운용사가 두산 그룹 외에도 기업 구조조정 딜에 활발히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PEF 운용사의 경우 보통 5년 이상의 장기투자가 기본인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거래 감소는 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드라이파우더(블라인드 펀드내
한편 2분기 말 기준 국내 경영 참여형 PEF 개수는 770개로 지난해 말(721개) 대비 49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