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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 주식 순매수 9위는 SPDR 금 ETF로 6445만달러(770억원), 20위는 아이셰어 금 ETF로 2802만달러(333억원)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금값이 온스당 1750달러에서 1950달러로 본격 상승하자 차익실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금에 투자했다. 해외 직구족은 은 ETF 역시 공격적으로 매수했다. 아이셰어 은 ETF 순매수액은 2764만달러였다.
국내에도 금 ETF는 물론 다양한 금 펀드가 있다. KODEX골드선물, KODEX은선물을 비롯해 금 실물과 금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KODEX골드선물 순자산은 7월 한 달간 698억원이 늘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 펀드는 최근 한 달간 256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에 다양한 금 투자 선택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직구족이 굳이 환전 비용을 들여서 밤 시간 해외 ETF를 매수하는 이유는 세금 문제와 금값 헤지 수요 때문이다.
국내 금 펀드는 금값 상승분이 배당소득세로 과세된다. 배당소득세율은 15.4%(지방소득세 포함)지만 2000만원이 넘어가면 금융종합소득세 대상이 되기 때문에 최고 소득세율 46.4%가 적용되는 누진과세 대상이 된다. 반면 해외 금 ETF는 해외 주식 종목과 동일하게 양도소득세율 22.2%로 과세되기 때문에 거액을 투자하는 자산가라면 단일 세율을 적용받는 해외 상장 금 ETF가 유리하다. 또한 금값 하락 시 달러화 가치는 올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금값이 떨어질 때 미국 ETF를 원화로 환전하면 환차익이 생겨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이론상으로 지금과 같이 달러화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해외 상장 금 ETF 수익률이 환헤지형인 국내 상장 금 ETF보다 부진할 수밖에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