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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NH농협은행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고객이 위치 정보를 인증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NH가고싶은 대한민국 적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여행·체험과 금융을 결합시킨 상품으로 전국을 9개 권역(서울·경기·인천, 강원도 등)으로 나누고 고객이 인증한 권역 수에 따라 0.1%포인트에서 2.5%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차등 제공한다.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 금리는 지난 3일 기준으로 연 3.2%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은행·카드·보험·통신사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개인 데이터를 수집해 소비자가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데이터 소유권을 금융사가 아니라 내가 갖는다는 의미에서 마이데이터라고 불린다. 마이데이터의 법적 근거가 되는 신용정보법 개정안은 이날 전격 시행됐다. 지난달 17일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사전 신청을 받은 금융위는 다음달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한 번에 최대 20곳씩 허가를 내준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시작되면 앞으로 금융권에서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이나 개인 자문 서비스(PB)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사업부를 별도 조직으로 개편하고 이상래 전 삼성SDS 상무를 디지털금융부문장으로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NH농협은행은 이달 중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정부 지원금 추천 서비스'와 차량 데이터를 연계한 '내 차 관리 서비스'를 출시한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 수천 가지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정작 수급 자격을 갖춘 사람들은 바쁜 일상 때문에 미쳐 이를 챙기지 못할 때가 많다"며 "정부 지원금 추천 서비스를 통해 대상자가 수급 자격과 절차를 안내받고 간편히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 차 관리 서비스는 놓치기 쉬운 과태료나 범칙금을 제때 자동으로 납부할 수 있게 해 연체료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서비스다.
하나은행은 그간 소수 고액 자산가위주로 제공해왔던 PB 서비스를 전체 고객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PB 서비스는 1대1 대면을 통해 소수 고객에게만 제한적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로 모든 고객에게 디지털 기반 고품질 PB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고객 생애주기별 8대 솔루션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가운데 '슬기로운 지출 관리 서비스'는 고객의 카드·지출 정보를 분석해 향후 재정 목
신한은행은 자산통합조회 서비스 'MY자산'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보유 자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상품을 추천할 뿐 아니라 부동산·자동차 등 실물자산에 대한 매매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