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규제 무색…4년 간 서울 재건축 1순위 청약 마감률 100%

↑ 2017년 이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 청약 경쟁률 추이 [자료 = 한국감정원]

정부의 고강도 규제와 수십억의 분양가에도 최근 서울 재건축 사업장 마다 수만건의 청약통장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 이후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공급된 재건축 단지는 총 49곳(1만2813가구)으로, 이들 사업장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청약 경쟁률도 해마다 경신했다. 연도별 청약 경쟁률은 ▲2017년 13.08대 1(5644가구 공급, 7만3828명 청약) ▲2018년 27.43대 1(3,012가구 공급, 8만2,618명 청약) ▲2019년 49.28대 1(2475가구 공급, 12만1975명 청약)로 상승세가 꾸준했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분양 물량은 가장 적었지만, 청약자 수는 7월 현재 2017년 청약자수를 뛰어 넘었다. 올해 1~7월 청약시장에 나온 서울 재건축 사업장은 총 5곳 1682가구이며, 총 7만4858명의 청약자가 몰려 44.5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주거 편의성이 뛰어나고, 분양권에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되는 등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면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로 인해 이후 재건축 물량의 공급이 더욱 요원해진 상황이라 올 하반기에 공급되는 재건축 단지에 청약통장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