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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카카오게임즈는 이사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대한 결의를 마쳤다. 상장되는 전체 주식(7320만주) 중 기관과 개인에게 배정된 물량은 약 22%(1600만주)다. 공모가 범위는 주당 2만~2만4000원으로 잠정 책정됐다. 공모가격이 희망 최상단으로 책정되면 1조7569억원의 시가총액을 인정받게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6일부터 이틀동안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공모가를 정한 뒤 다음달 1~일에는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간사로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공모가를 합리적으로 책정했다고 평가한다. 최근까지 장외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주당 6만원 수준에서 거래돼 왔다. 이보다 약 60% 가량 낮은 가격으로 공모에 나서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카카오커머스, 카카오페이지 등 다수 계열사들이 상장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며 "모회사 차원에서 중장기 주가 흐름을 우호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주간사단과 숙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13년 설립된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게임과 PC게임을 유통·배급한다. 크래프톤(옛 블루홀)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를 히트시키며 존재감을 키웠다. 올들어 내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 기관들은 카카오게임즈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게임 시장 잠재력,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트렌드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 성장성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