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과 야구팬들의 숙원인 '돔구장'이 서울에 생깁니다.
서울시는 구로구에 짓기로 한 야구장 설계를 변경해 완전 돔구장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들어서는 야구 '돔구장'의 모습입니다.
기둥을 세워 지붕을 덮는 마스트 방식과 지붕을 철골구조물로 막는 골조막 방식 그리고, 일본 '도쿄 돔'과 같은 공기막 방식 등 3가지 방식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마스트 방식은 공사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도 더 오래 걸리지만, 공기막 방식보다 유지 관리비가 적게 들고, 골조막 방식보다 외관이 아름다워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돔구장'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0만㎡, 2만 석으로 일본의 도쿄돔 5만 5천 석, 잠실 야구장 3만 5천 석에는 크게 못 미치는 규모입니다.
이 야구장은 25%만 지붕을 덮는 '하프 돔' 형태로 만들 예정이었지만, 야구인들과 구로구 등 시민들의 건의로 설계를 변경됐습니다.
▶ 인터뷰 : 권혁소 / 서울시 문화국장
- "야구 전용 돔구장에 대한 야구계의 건의와 또 많은 시민의 염원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고척동 야구장을 완전한 돔구장으로 건설하고자 합니다."
WBC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한국 야구대표팀 덕분에 시민들도 야구장 건립을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시민
- "우천시에도 경기 관람할 수 있고 좋죠. 경기 일정 취소되고 하면 아쉽잖아요."
▶ 인터뷰 : 서울 시민
- "실력만큼 경기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돔구장' 건설에는 당초 야구장 사업비 529억 원보다 300∼400억 원이 더 들어가고, 완공도 1년 이상 늦춰진 오는 2011년 9월쯤 문을 열게 됩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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