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제공 = NH투자증권]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220~2320선을 제시했다.
먼저 미국에서는 추가 경기부양책의 규모를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
쟁점은 실업수당이다. 미국은 현재 코로나19 실직자에게 실업급여 외에 주당 600달러를 더 지급해왔는데, 민주당은 이달 말 끝나는 이 제도를 연말까지 연장할 것을 주장하는 한편, 공화당은 반대하는 상황이다. 공화당은 대신 금액을 감축해 주당 200달러로 지급할 것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미국 의회는 지금까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2조8000억 달러(3371조원)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는데, 추가 예산안을 놓고 양당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는 결국 양당간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이 크기 때문에 합의 지연이 증시를 크게 흔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7월 말로 종료되는 연방정부의 특별 실업수당이 일시적으로 절벽을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는 8월 첫째주의 단기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일간 사망자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가 주로 확산되고 있는 미국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2차 락다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69배로 지난 2002년 이후 전고점이었던 2007년 12.95배를 2% 밖에 남겨 놓지 않았다. 하지만 코스피 이익 전망은 본격적인 상향이 아직 가시적이지 않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투자전략에 대해 "스타일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시장 관심 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7월 중순부터 나타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랠리가 투자자들의 이러한 스탠스 변화를 반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경기방어적 성격을 띈 가
그러면서 "성장주 중에서는 2차 전지, 소프트웨어로의 압축 보유 전략을, 가치주 중에서는 통신, 음식료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업종을 트레이딩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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