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기업 실적 악화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화학소재 기업 유니드는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늘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추세를 읽은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단 하루 만을 제외하고 주식을 순매수했고, 주가도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니드는 최근 2분기 영업이익 31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액도 2322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약 3.1% 늘었다.
유니드가 불황 속에서 선전할 수 있는 것은 세계 시장점유율 1위라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성칼륨의 경우 세계 시장점유율 30%대를 차지하고 있다. OCI 계열사인 유니드는 가성칼륨·탄산칼륨 사업 등이 주력이다. 가성칼륨은 합성고무, 반도체, 세제, 비료 등 각종 화학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로 꼽힌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단 하루 만을 제외하고 유니드 주식을 순매수했다. 21거래일간 55억원어치를 매집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니드는 이날 0.8% 오른 4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주가는 7.4% 올랐다. 특히 실적 발표가 이뤄진 29일 거래량이 10만주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유니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115억원, 935억원으로 예상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