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중화권 주식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파운드리 업체 중신국제집적회로(SMIC)로 나타났다. SMIC은 중국 1위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반(反) 화웨이 제재의 대항마로 꼽힌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국 주식 직구족이 이달 들어 순매수한 SMIC 주식 규모는 1억3859달러(약 1650억원)였으며 같은 기간 중화권 주식 중 최대였다. 7월 들어 국내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중화권 주식은 홍콩 증시(5500억 원)와 중국 증시(2500억 원)를 합해 8000억 원에 달한다.
SMIC은 지난 16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창봔에 추가 상장하며 462억8000만 위안(약 7조9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는 중국 기업공개(IPO)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금액으로 알려졌다. 상장 첫 날 주가는 공모가(27.46위안) 대비 200% 넘게 폭등하며 82.92위안까지 치솟았다.
IPO 호재와 더불어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의 반도체 굴기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한 SMIC에 관심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미 상무부의 제재 조치로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 SMIC에 22억 달러(약 2조6000억 원)의 거금을 투자했다. 앞
한편 SMIC 주가는 단기 급등 피로감 등 영향으로 다시 75.07위안(29일 종가 기준)으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문가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