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29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KT와 손잡고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신사업 발굴과 이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구현모 KT 대표의 공동 제안으로 시작된 협력이 양사 실무자 협의를 통해 신사업, 마케팅, 거래확대 등 3가지 분야로 구체화된 것이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환경이 일상이 된 만큼 인공지능 대화형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기반의 재택근무 환경 구축 등을 통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대면-비대면 채널을 연계한 디지털화로 채널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고객 편의 중심의 영업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KT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초개인화 시대에 맞는 맞춤형 금융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 구현모 KT 대표
또한 우리금융은 KT의 통신 인프라와 금융을 연계, 휴대전화와 인터넷 정보 등을 이용한 공동 마케팅으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제휴요금제와 금융상품 개발, 해외송금·환전 서비스 등을 검토중이다. 이와 더불어 양사는 전략적 업
무제휴를 통해 거래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KT 임직원과의 퇴직연금, 대출 등의 금융거래 뿐 아니라 KT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업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KT도 우리은행에 통신서비스와 단말기 보급을 확대해 동맹 시너지를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