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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톱3에 들었다가 이후 계속 내리막인 대우건설은 최근들어 부실경영과 연이은 악재로 '건설명가' 자리를 잃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물산은 7년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20 시공능력평가' 결과 올해 토목건축공사업의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58조 1356억원으로 지난해(248조 8895억원)에 비해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공능력평가를 받은 건설업체는 총 6만6868개 사로, 전체 건설업체 7만5523개사의 89%다.
업체별로는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이 20조 8461억원으로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건설(12조 3953억원), 대림산업(11조 1639억원), GS건설(10조 4669억원)이 전년도와 동일하게 2~4위를 유지했다. 5위는 포스코건설(8조 6061억원), 6위는 대우건설(8조 4132억 원)로 올해 순위가 맞바뀌었다. 2017년 3위였던 대우건설은 2018년 대림산업, 2019년 GS건설에 밀린데 이어 올해 평가에서는 포스코건설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결국 순위가 5위권 바깥으로 밀렸다.
올해 평가에서 대림그룹 계열 대림건설이 13계단 오른 17위로, 동부건설이 15계단 오른 21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지난 1일 출범한 대림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30위였던 삼호와 54위였던 고려개발이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및 주상복합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미건설도 9계단 올라 26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10위에 오른 호반건설은 올해 12위로 2계단 하락했고 호반산업도 13계단 하락해 34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15위였던 부영주택은 26계단이나 급락하면서 41위를 기록했다.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중견 건설업체인 아이에스동서도 올해 19계단이나 하락하면서 50위로 밀렸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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