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전국의 골프장이 호황을 기록하는 가운데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어나 골프존이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골프존 주가도 두 달 새 33% 이상 상승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어른들의 게임주'인 골프존을 '언택트 수혜주'로 분류하는 한편 2030세대와 여성을 중심으로 신규 골프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골프존의 펀더멘털 자체가 튼튼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골프존은 28일 증시에서 전날보다 0.52% 내린 7만700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5월 말 5만2000원대에 머물던 주가에 비교하면 두 달 만에 33% 상승했다. 스크린골프 비수기인 2분기에 실적이 부진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골프존의 2분기 매출액은 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6% 늘어난 14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넘어섰다.
스크린골프는 야외 골프가 힘든 4분기와 1분기가 성수기이고 본격적 골프시즌인 2분기는 실적이 가장 저조한 비성수기에 해당한다. 그런데 올해는 비성수기인 2분기의 스크린골프 라운드 수가 1639만라운드로 전년 동기보다 20.3% 이상 증가했다. 최성수기인 1분기 1735만라운드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골프존의 선전을 국내 골프 인구 증가에 따른 일종의 '낙수효과'로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골프 여행이 어려워져 국내에서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그중 일부가 스크린골프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 국내 골프장 부킹이 어려워진 점도 스크린골프 라운드 증가로 이어진 측면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취미활동이 어려워진 반면 골프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받으면서 신규 골프 인구 자체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골프존의 실적이 '반짝' 개선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도 탄탄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골프존은 3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8% 이상 증가한 15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적자를 기록해온 GDR의 수익성 개선이 골프존 전체의 펀더멘털을 강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윤 연구원은 "신규 골퍼 증가로 스크린골프 연습장 이용 수요가
[김기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