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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7월 28일(17:0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미용 의료기기 제조사 '이루다'가 공모주 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남기게 됐다. 30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개인투자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8일 이루다는 전날부터 이틀동안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에서 총 3039.56대1의 경쟁률을 거뒀다고 밝혔다. 공모규모가 135억원인 걸 감안하면, 총 4조1034억원의 청약증거금이 유입된 셈이다. 이루다는 잔금 납입을 마친 뒤 다음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실무 업무를 단독으로 맡았다.
이루다의 청약경쟁률은 기업공개(IPO) 시장 역대 최고 수준이다. 종전까지는 2018년 5월 상장한 현대사료(1690대1)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시장 유동성에 힘입어 2차 전지 시스템 업체 티에스아이가 괄목할만한 경쟁률(1621.1대1)을 거뒀지만, 이루다와 비교하면 약 53% 정도에 불과한 수치다.
앞서 이루다는 연기금,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 기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선전했다. 1316.5대1의 경쟁률을 거두며 공모가를 희망 수준 최상단(9000원)으로 확정지었다. 2006년 설립된 이루다는 미용과 치료 용도의 의료기기를 개발·판매한다. 대표 제품은 고주파 미세침 의료기기 '시크린 RF’로,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세계 일류 상품'으로도 선정됐다. 이루다는 설립 초기부터 해외 진출에 주력해 아시아 뿐 아니라 미주, 유럽 시장을 개척했다
이루다는 공모 자금의 약 40%(54억원) 가량을 안양 지식산업센터 신사옥 취득에 사용한다. 약 17%(23억5000만원) 정도는 동물임상과 레이저 개발비, FDA 인증비용 등으로 쓸 방침이다. 일부 자금은 시중은행 대출자금을 갚는데도 활용될 예정이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