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 증시도 지난 2주간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주간 연속 하락했고 고점 대비 5% 이상 떨어졌다. 선전종합지수도 2주 전 4.09% 하락했고 지난주에는 0.95% 추가 하락하면서 고점 대비 5% 이상 내렸다.
단기간의 급락을 보이는 이유는 당연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제 회복 지연 가능성과 미·중 간 마찰 확대다. 하지만 이런 조정은 너무나 좋은 투자 기회를 준다. 조정의 빌미 강도가 미약하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미·중 패권싸움 등은 장기적으로 우리가 안고 가야 하는 이슈다. 따라서 단기 조정을 만들 수는 있으나 장기 추세를 형성하기 어렵다. 특히 글로벌 부양책 강도가 더욱더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미국과 중국 증시의 고점 대비 이번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 이유는 미국과 중국 모두 경기 회복 추세를 이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 3월 말 이후에는 3~5월 3개월간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을 적극 말씀드렸다면, 지금은 한 달간 단기 적극 매수 전략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즉 매수하는 템포를 좀 더 빠르게 가져가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자금이 실물경제로 흐르는 것이 확인되는 시점인 지금은 중국 주식을 적극 매수할 타이밍으로 판단된다.
유동성이 풀리고 대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로 큰 폭 상승하고 있지만, 중국의 신규 주택가격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4.9%대로 아주 안정적인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그만큼 향후 중국 내 유동성이 중국 증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속되는 미·중 마찰이 단기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으나, 전체적인 상승 추세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 예상한다.
향후 미국 달러가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하락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 주식을 지금 파는 전략은 전혀 추천하지 않는다. 미국 달러가 일부 평가 절하돼도 중장기적으로 미국 증시는 지속 성장하는 대형주 위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S&P500보다 나스닥에 더 높은 투자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물론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고 기업 법인세를 크게 올린다면, 결국 미국 주식은 꼭지를 찍고 장기적으로 아주 지루한 추세를 보일 확률이 크게 높아지는 것이 우려스럽지만 실질적으로 그렇게 될 확률이 높지 않아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성장지수 투자 외에 또 하나의 중요한 투자 전략이 있다. 현재 시점에서 금 투자는 꼭 필요하다. 지금처럼 미국 M1 증가율이 35%가 넘는 역대 최고치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금 투자 비중은 적어도 전체 글로벌 투자금의 20% 이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금 가격은 온스당 2500~3700달러까지 상승 시도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이번 상승장에서 추세적 주기로 보면 올해 초 경기 침
이 과정에서 미국 달러가 약보합세를 보이면 글로벌 증시의 상승 촉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미국 나스닥, 중국 선전, 그리고 금 투자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추자.
[유동원 유안타증권 GI본부장][ⓒ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