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슈로더 그룹의 국내 자회사 슈로더투신운용이 '슈로더 글로벌 지속가능 성장주 펀드'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펀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대응이 우수한 기업을 엄선해 투자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로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국내에 ESG 펀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펀드는 환경, 사회, 주주 등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속가능성 기준을 충족하는 전 세계 기업들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한다. 특히 장기 지속가능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업의 사업 모델 등 비재무적 요인을 평가해 기업의 실제 이익 성장을 예측하며 이를 바탕으로 투자 대상 기업을 선별한다.
지속가능 기업들은 시장에서 저평가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후 시장 기대치를 초과하는 성장을 보이는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지속가능 성장 기업의 주식을 찾아 투자하면 꾸준한 초과 성과 및 장기적 복리 수익의 극대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슈로더투신운용은 전문화된 ESG 투자 인력과 오랜 글로벌 주식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장 초과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2명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140여 명의 글로벌 섹터 전문가 및 현지 애널리스트, 지속가능 투자 애널리스트, 데이터 분석팀 등이 운용을 담당하거나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 인력이 자체 개발한 지속가능성 지수(SQ)를 통해 엄선된 40개 내외의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꾸준한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슈로더 글로벌 지속가능 성장주 펀드'의 피투자 역외펀드는 2017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4년간 연도별 시장 초과 성과를 꾸준히 달성해오고 있다. 2017년 +5.5%, 2018년 +6.9%, 2019년 +5.4%, 2020년 상반기 +5.5% 등이다.
슈로더투신운용의 본사인 슈로더 그룹은 1990년대부터 20여 년간 지속가능 투자에 있어 글로벌 자산운용 업계 내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지난 2010년 영국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으며 2017년 유럽 자산운용사 주주 행동 책임투자 설문에서 1등 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투자자산 공개프로젝트(AODP)에서 50개 운용사 가운데 글로벌 기후지수 상위 5위 운용사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UN책임투자원칙(PRI)의 전략 및 지배구조 평가에서 5년 연속 A+의 우수한 등급을 받았다. 또 지난 6월 국제 비정부기구 '행동하는 주주(ShareAction, SA)' 평가에서 기후변화 대응 책임투자 부문 전 세계 75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슈로더투신운용 측은 "기후 변화와 자원 부족, 인구 증가 그리고 기업 실패 등과 같은 문제들로 인해 투자자들이 책임 투자를 당면 과제로 받아들이는 환경에서
슈로더 글로벌 지속가능 성장주 펀드는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에서 가입 가능하며 판매사는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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