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사 플랫폼사업 확대 ◆
앞으로 네이버, 카카오톡, 쿠팡 등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한 보험 가입이 보다 간편해질 전망이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보험사 상품을 비교·분석한 뒤 비대면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절차가 단순해진 데 따른 것이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영업구역이 제한돼 있는 금융업권도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영업 범위가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스트 코로나 금융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이는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가 직접 보험대리점(GA)으로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재 네이버나 카카오가 보험상품을 판매하려면 보험사 라이선스를 취득하거나 GA 자회사를 별도로 설립해야 한다.
또한 금융위는 가입 채널별로 상품 판매 절차를 다르게 적용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여행자보험이나 자동차보험 등 상품 구조가 간단한 보험은 비대면 채널로 유도한다. 여전히 대면 채널을 통한 보험 판매가 대부분이라 비대면 채널을 키우는 게 금융위 목표다. 지난해에는 생명보험 중 99%, 손해보험 중 88%를 보험설계사가 직접 모집했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온라인 채널에서 보험에 가입할 때 규제를 완화한다. 전화 모집 때 과도한 설명 의무를 줄이고 복잡한 온라인 가입 절차를 단순화하는 것이다. 현재 온라인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려면 △본인 정보 입력 △차량 정보 입력 △운전자특약 선택 △피보험자·계약자 정보 입력 △결제 정보 입력 등 6~8개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 대신 대면 영업은 생명보험처럼 고난도·고위험 상품에 집중한다. 금융위는 보험 모집 채널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올 하반기 종합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분위기에 맞춰 저축은행, 신협 등 상호금융 영업구역도 일부 수정된다. 우선 경남·울산에 사는 고객은 앞으로 부산 지역 신협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 금융위는 신협 등 상호금융 영업구역을 기존 223개 시·군·구에서 서울, 인천·경기,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세종·충남, 광주·전남, 충북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