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하반기 인사 단행…조사국장에 김웅 거시모형부장

↑ 신임 조사국장 김웅.[사진 제공: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하반기 실국장 인사를 단행했다. 관심이 모아졌던 조사국장 자리에는 김웅 조사국 거시모형부장이 보임됐다. 또, 금융시장국장에는 김인구 인사운영관이, 국제국장은 공보관 출신인 김현기 금융시장국장이 각각 자리를 맡게 됐다.
한은은 23일 부총재보 및 외자운용원장 임명으로 공석이 된 조사국장, 국제국장을 비롯해 주요 보직 하반기 인사를 이같이 실시했다.
승진자는 박영출 현 공보관을 비롯해 1급 5명, 2급 13명, 3급 24명, 4급 27명 등 총 69명이며, 이중 여성은 17명(2급 2명, 3급 5명, 4급 10명)으로 여성 비중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25%)이다.
한은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주요 부서장의 교체를 최소화하고, 승진·이동으로 공석인 자리에는 실무 경험과 역량이 검증된 직원을 보임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로부터 조사국장으로 낙점된 김웅 조사국장(전 조사국 거시모형부장)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그는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를 취득했으며 경제연구원과 조사국을 거쳤다. 조사국에서는 실무 책임자 및 조사총괄팀장, 부장으로 근무하면서 거시경제분석 및 모형 개발, 물가·산업 분석, 경제전망 등의 업무를 두루 담당했다.
공보관을 지낸 바 있는 신임 김현기 국제국장(전 금융시장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시 전액공급방식 RP매입 등 신속한 정책대응을 통해 국내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신임 김인구 금융시장국장(전 인사운영관)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에서 잔뼈가 굵은 경험을 살려 금융시장 이슈 분석뿐만 아니라 정책적 대응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은은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이 새로 신설한 디지털혁신실 수장으로는 정성호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이 발탁됐다. 한은은 뛰어난 통솔력과 조율능력을 갖추고 있어 전행적 차원의 디지털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신설된 부서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