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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규 상상인저축은행 리테일금융본부장. [사진 제공 = 상인저축은행] |
코로나19 탓에 17일 서면을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민규 이사는 "이번 '뱅뱅뱅 777 정기적금'은 '7월의 크리스마스' 컨셉"이라며 저금리 시대 서민들의 목돈 마련을 위한 선물임을 강조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이달 1일 디지털뱅크 플랫폼 '뱅뱅뱅'을 출범하고 이를 기념해 연 7% 금리를 지급하는 '뱅뱅뱅 777 정기적금' 특판을 알렸다. 이달 한 달 동안 매일 선착순 777명에 별다른 조건없이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이 상품은 16일 기준 16일째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른 계좌개설은 2만7000건을 넘어서고 유치금액은 15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 11위(3월말 기준) 저축은행으로서 대형사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올린 성과다.
박 이사는 대부업체 러시앤캐시 출신으로 HK저축은행에서 '119머니'를 만들었다. 신속 대출을 강조한 '119머니'는 당시 획기적으로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대출 신청이 가능했고 대부업체보다는 낮은 금리를 적용해 주목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고금리 대출'이라는 꼬리표는 늘 따라 붙었다. 하지만 '뱅뱅뱅'이 선전하면서, 과거 이자를 받는 나쁜남자('119머니' 이미지)에서 이자를 주는 착한남자(고금리 수신 상품 등)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다음은 박 이사와 일문일답.
저축은행 여신 상품은 고금리 인식이 강하다
상상인저축은행은 기본적으로 고금리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다. 연 16% 이하 중금리 신용 대출 상품에 특화했다. 또 고객들의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송금수수료, 예금잔액증명서, 부채잔액증명서(원격지 제외), 통장 재발급, 금융거래확인서 등의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저금리 시대에 은행권이 금리를 내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보통예금 '아낌없이 주는 저축예금'의 경우 연 1.7% 금리를, 정기예금의 경우 연 1.8%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서민금융의 역할을 다하고 어려운 시기 고객과 함께 하겠다는 노력을 진정성 있게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직장인을 위한 '좋은상상론'도 금리는 낮추고 한도는 높였다.
'뱅뱅뱅' 여수신 상품 방향성은 어떻게
과거에는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였다면 이제는 '뱅뱅뱅' 출범으로 지점 방문 없이도 모바일에서 기본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 고객의 접근성과 편리성이 매우 좋아졌다. HK저축은행 때 '119머니'가 의미하던 신속 서비스는 이미 기본적이 사항이 됐고 '디지털'과 '자동화'가 이제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했다. 그런 의미에서 상상인그룹의 '상상을 불어 넣어 세상을 더 널리 이롭게 한다'는 기업 이념이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반영되고 있다. 여신 상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편리성'이라고 본다. 고객 입장에서는 얼마나 빨리 얼만큼의 대출이 가능한지가 중요하다. 상상인저축은행 또한 이번 '뱅뱅뱅' 출범을 통해 모바일상에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고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여신 상품 구성은 신용과 담보성을 50대50 정도로 유지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올해는 중금리 신용 대출을 활성화하려 한다. 초저금리 시대 '뱅뱅뱅' 고객들이 가급적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고민도 지속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으로 이동한 배경은
전문성을 살려 더 좋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상상인저축은행에 있다고 생각했다. 영업, 기획, 심사, 마케팅 등 개인금융과 관련한 분야에서 18년간 일했다. 그 과정에서 업계에서 인정받는 성과들을 만든 성공적인 경험도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이 미래를 내다보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디지털뱅크 플랫폼을 론칭하고 리테일을 강화해 나가는 상황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앞으로 상상인저축은행 리테일 부문의 성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줬으면 한다. 무엇보다 '출근하기 좋은 회사', '가족들이 좋아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상상인그룹의 진정성이 느껴져 상상인저축은행을 선택했다.
■He is…
박민규 이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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