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가 1순위 청약에서 총 135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면서 '로또 분양'을 노리는 청약 대기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는 총 3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7270명이 청약했다. 평균 경쟁률은 135대1이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일부 물량을 추첨으로 뽑는 전용 99㎡A가 108가구 모집에 2만2653명이 지원해 209.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이유는 높은 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처음으로 민간분양되는 아파트로 3.3㎡당 분양가가 평균 2371만원이다. 전용 84㎡가 7억9000만원대여서 인근 시세 대비 약 7억원가량 낮다.
정부가 최근 7·10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며 세금·대출 규제를 더 강화했지만 서울 과천 등 수도권 핵심지 청약시장은 여전히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실제로 서울 1순위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올해 6월 30일 기준 321만3004명으로 서울 전체 인구(972만846명·6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대비 33.1%에 달한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6.8대1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74.6대1로 올랐다. 청약 물량이 작년(4881가구)의 절반 수준인 2430가구로 줄어든 것도 청약 경쟁률이 뛰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서울을 벗어나면 청약 미달도 심심찮게 발생해 규제 여파로 청약시장 양극화 조짐을 보인다. 특히 최근 6·17 및 7·10 대책으로 수도권 대다수가 규제지역으로 묶이고 각종 대출규제까지 나오면서 수도권 비핵심지는 미분양이 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국제도시 A7블록에 909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운서2차 SK뷰 스카이시티'가
[나현준 기자 / 이축복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