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아파트 내 소형 주택형이 분양시장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1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 공급된 총 229개 주택형 가운데 전용 60㎡이하 주택형의 1순위 마감률은 71.6%(164개)로 나타났다. 특히 1000세대 이상 대단지의 소형 주택형 마감률은 무려 96.61%(59개 주택형 중 57개)에 달했다.
실제 지난 6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공급된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3432세대) 내 전용 39㎡는 1순위 청약에서 8.79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보다 앞선 5월 경기도 광명시에 분양한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1335세대) 전용 36㎡ 역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20.1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단지 아파트는 주변으로 교통·학군·상권 등 생활 인프라가 갖춰지는 사례가 많고 단지 안에도 운동시설 및 휴게·여가시설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조성돼 주거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세대별로 나눠 내는 공용 관리비도 줄일 수 있어 대단지 내 소형 주택형을 선호하는 젊은 수요층이 많다.
소형 주택형의 집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1444세대 규모의 '삼성힐스테이트1단지'(2008년 12월 입주) 전용 31㎡는 지난 1년 간(2019년 6월~2020년 6월) 평균 매매시세가 1억6000만원(8억9000만→10억5000만원) 상승했다. 이에 비해 인근의 'Y 아파트'(2006년 9월 입주, 541세대) 전용 28㎡는 같은 기간 7250만원(7억1750만→7억90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전용 60㎡이하 소형 면적이 포함된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팔달10구역 재개발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총 3432세대 중 2165세대 일반분양), 신흥2구역 재개발 '산성역 자이푸르지오'(총 4774세대 중 1718세대), 달성지구 재개발 '달성 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총 1501세대 중 1011세대), 수색13구역 재개발 'DMC SK VIEW IPARK Foret'(총 1464세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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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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