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리노공업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톱픽(최선호 종목) 주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안정적 재무구조가 외국인들이 이 종목을 선택한 이유로 꼽힌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리노공업은 지난 2~15일까지 단 3일만을 제외한 7거래일 간 외국인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약 11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2~23일까지도 단 하루를 제외하고 15거래일 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수세를 이어간 바 있다. 연초 대비 이날 주가는 96.6%나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기술력이 소위 '넘사벽(넘을 수 없는 벽)' 수준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꺾이지 않고 증가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좋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투자 훈풍이 불고 있다는 점도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메모리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반도체 불량을 검사하는 반도체 및 인쇄회로기판 검사용 테스트핀, 테스트 소켓 분야에서 우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전세계 1170여개사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IT기기 완제품 업체와 인터넷 사업자들이 직접 프로세서 반도체를 설계하며 신규 반도체 연구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리노공업에게는 호재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리노공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984억원, 7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년 대비 각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PC용 CPU와 자율주행 프로세서까지 여러 산업군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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